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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어린이집 옮긴 이야기(4살)

by 와이피임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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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사랑이는 40개월 정도 되었을때,

어린이집을 처음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게 되어

어린이집 2군데 (총 3군데 줄 설수 있습니다)

아이사랑 포털에 등록해 두었습니다.

 

https://www.childcare.go.kr/

 

 

가까운데가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어떤걸 봐야 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집근처 2군데 민간 어린이집에

대기를 해 놓았습니다.

 

4살이다 보니 가정어린이집보다는 시설로 보내는 것이 좋을 듯 해 보였습니다.

더욱 체계가 잡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A는 민간어린이집으로 야간보육까지 가능한 어린이집이였고 

B 어린이집은 7살까지 다닐수 있고, 다채로운 활동, 특히 영어에 특성화 된 곳이였습니다.

 

B 어린이집이 왠지 더  맘이 갔으나, 자리가 워낙에 안 나는 곳이였습니다.

사실 A, B 두군데 모두 대기 1년 이상 해야 할 정도로 동네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였습니다.

허나, 3월이 아닌 중간에는 좀 다를꺼라 예상하고 대기를 해두었었죠~

 

다행히 6월에 자리가 난다고 A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타이밍 최고였 습니다. ^

설명 들으러 사랑이랑 갔는데, 원장님께서 설명을 1시간 정도 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층에서 3층까지 같이 계단을 올라가 입학하면 배정받을 반 도 둘러 보았답니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식사하고 있었는데

사랑이와 간단하게 인사도 시켜주고 하셨습니다.

 

그전엔

어린이집 고르는 팁~! 이런 생각 못했었는데,

이날 시설을 둘러보니,

계단이 아이들 다니기 위험한 형태로 보였고

체육관 1층 시설은 그냥 시멘트 바닥에 장판을 깐 형태였습니다.

매트는 체육시간에만 부분적으로 깔고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 밖에 본 곳이 없어서 다른 어린이집은 어떤지 비교는 할 수 없었지만

조금 아쉬웠습니다.)

계단도 걱정되었지만, 집에서도 매트를 까는데

체육관에 매트가 깔려 있지 않은 것이 아쉬웠습니다.

 

출처 : 양지365창호금속 블로그

 

출처: 대구도배장판 블로그

 

그러나

뭐~! 일은 해야 했고, 사실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사랑이에게 어린이집 가고 싶니?

이렇게 몇번 얘길 나눠보고 언제부터 다니게 될꺼란, 라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어린이집 가기 전에

" 쉬아 마려우면 선생님한테 얘기해~ 참으면 안돼~" 이런 이야기

를 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많더라~ 재밌겠다"

"담주 월요일 부터 갈껀데 몇시간만 친구들이랑 놀고 있으면 엄마가 올꺼야~" 

등등 사전에 아이게게 안심 시켜 주기 위해 얘기해 주었습니다.

 

사랑이는 워낙에 낯가림은 심하지만

미술학원 1:1 수업이나 방문 수업도 잘 했고

(아이 혼자 선생님과 1:1로 수업 들었습니다)

 

낯은 가려도 할 껀 또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잘 할꺼야~

라는 믿음이 조금 있었습니다.

 

첫날 2시간 정도 어린이집에서 지내보고 하원했습니다.

 

첫날은 다른곳에서처럼 

선생님 손에 의지해서 잘 들어갔습니다.

부끄러워하고 어색해 했지만~

잘 들어갔죠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졌습니다. ㅠ

 

어린이집 등원 시간이 오래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하루 이틀은 

말로 잘 타일러서 들어갔는데,,,

10~20분 걸렸습니다.

 

초반에 담임선생님꼐서 등원 도와주시기로 했는데,,

반이 3층이다 보니

선생님이 내려오시는데 시간이 조금 소요 됐습니다.

선생님은 늘상 바쁘시고,

 

그렇게 기다리다

담임선생님이 오셨는데,,,

아이가 막상 가질 않았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은게 좋다며 선생님께서 안고 가기로 하셨습니다.

네~ 그렇게 시작해서 사랑이가 울면서 등원이 시작된 듯 합니다. ㅠㅠ

아이에겐 거의 협박 수준이였습니다.

왜냐?

안 갈수는 없었으니까

싫다 하는 아이를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설득해서 들어갈 도리가 없었습니다.

제가 3층까지 데려간 적도 있고

그럼에도

교실 앞에서 안 들어간다고 울고불고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고 보냈는데,,

다닌지 2주 됐을까요?

어린이집에서 발을 다쳤는데

선생님 왈 "뛰지도 않았고, 다른 아이와 부딪친 것도 아닌데 아이가 앉았다 일어났는데 다리를 절었답니다"

그러면서 집에서 다쳤나요? 물으시네요 ㅡ.ㅡ;;;

"집에선 다친 적 없었고, 제가 계단이 염려되어 아이 올라가는 것까지 다 보고 갔어요" 아이 잘 걸었습니다. 선생님도 보셨잖아요 했더니, 

그날 원장선생님이 cctv 확인하셔서 교실안에서 천을 밟고 넘어진 걸 확인했고

경미한 부상인 줄 알았는데

아이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몇군데 정형외과 더 

다닌 뒤에 '성장판 2형골절'로 통깁스를 했습니다.

 

다친 건 어린이집 잘못은 아니죠~

근데, 뭐랄까? 

아이가 걷다가 그렇게 쉽게 다치지 않는데,,,

제 생각엔 아이몸이 좀 경직되어 있어~ 다쳤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런이집 분위기가 좀 엄한가?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소소하게 다친적이 몇번 있는데 

늘상 담임선생님은 거의 못 보셨다고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병원도 같이 다녀주시며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그렇게 다리도 나았고

(그간 선생님들께서 사랑이를 안고 계단을 오르락내리락도 해주시고,

산책시간엔 제가 놓고 간 유모차를 잘 활용하셔서 ^^ 유모차 산책도 시켜주시고 하셨습니다)

 

어린이집 다닌지 2달 정도 되었고

금요일날 어린이집을 하루 쉬게하고

월요일 어린이집 등원을 잘 했습니다.

 

담날 화요일

어린이집 앞에서 차량 지원 나가셨던 담임 선생님과 만났습니다.

전 내심

담임선생님 만나서 같이 올라가니, 오늘도 어제처럼 잘 들어가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헐~

 

어린이집 현관 앞에서 또 시간을 보내고 안 들어가려고 제 팔을 잡아당깁니다.

그걸 보더니

담임선생님

"사랑아~ 선생님 지금 차량지원하고 와서 바빠~

아이들 간식도 주고 해야하니까 빨리 같이 올라가자!

하십니다.

 

그러다 바쁘신지 혼자 올라가셨고

사랑이는 한참 실랑이하다 어찌어찌 울며 또 올라갔답니다.

 

이 상황을 지켜보며,

그 날

어린이집 바꿔야겠다!! 생각했습니다.

2달이 됐는데

아이하고 선생님과의 신뢰가 전혀 생기지 않았다는게 제 판단이였습니다.

 

선생님은 아이 입장보다

본인이 일에 치여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기존에 알아봤던 B어린이집에 자리가 9월에 난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러나, 저희가 1순위는 아니였습니다.)

혹시나 집근처 C어린이집에 전화해 봅니다.

헉~ 어머나

1년 전에 C어린이집 옆 놀이터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을 만난적이 있는데,,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혹시 어머니~ 어린이집 오셨던 적 없으세요?

아이가 여자 아이였죠?"

그러시는 겁니다.

 

게다가 자리가 1자리 있다고 합니다.

원장님께 전화번호 남겨주신다고 하고 전화를 마쳤습니다.

 

얼굴을 보고 알아본 것도 아니고

전화 목소리만으로

절 알아봤다는게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날 오후

원장님과 전화통화 연결이 되었는데

현재 외부인 시설 방문은 어렵고

궁금하신 점 있으시냐고 물으시네요~

ㅋㅋㅋ

그다지 설명 들은건 없었던 것 같은데,,

궁금한거라~

음,,,,

"혹시 들어가게 되면 전화받으셨던 선생님이 담임이 되시는 건가요?" 했더니

그렇답니다.

 

"할렐루야~!!!"

 

출처 : 네이버블로그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모래소독 전문업체 케이피엠)

 

왜냐면요~

작년에 어린이집 놀이터에서도 대화를 나누게 된 것도

그 선생님께서 오셔서 

어린이집 다니는지? 아이는 몇살인지? 이름은 뭔지? 물어봐 주셨었고

2번 뵈었는데 2번째 만난 날 서스럼 없이 아이 이름을 기억해서 불러주셨거든요.

 

그건 제가 봤을때

타고 났다는 겁니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기억력이 좋다는건 머리도 좋은거고

즉, 머리가 좋은데 상대방에게 관심을 기울일 줄 안다면~ 교사로써 최고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게다가 친근하기까지 하십니다. ㅠㅠ

(놓치면 안 될 복이였습니다. ^^

평생 한번 만날까? 말까? 한 선생님을 만나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이란 얘길 듣고

맘 속으로는 이미 결정했습니다. ^^ㅋ

 

제가 왜 이 포스팅을 쓰겠습니까?

1. 옮겨봤더니 이전 기관이 좋더라

2. 옮기길 잘했다

둘 중 하나잖아요~

 

전 너무나 감사하게 2번 입니다. 

옮겼더니 등원길이 이렇게 수월할 줄 몰랐습니다.

 

이 곳 옮기자 마자 

첫날은 점심먹고 오고, 그 담날은 낮잠 재워보는 것으로 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첫날은 몇시간 있게 하실 줄 알았는데? "어머니 점심 먹여볼까요?" 하셔서

넙죽" 네~"

그러곤 "혹시나 아이가 힘들어하면 제가 집에 있을꺼니까 언제든 달려가겠노라" 얘기했습니다)

 

첫날 등원할때 사랑이한테

선생님 놀이터에서 작년에 봤는데, 기억나? 했더니

ㅋㅋㅋ

아이가 기억난다고 끄덕이며

안 들어갈 듯 하더니 혼자 신발벗고 신발장에 신을 주섬주섬 넣더라구요

(한번 어린이집 다녀본 경험이 있어 "이정도는 할 줄알아~"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ㅋㅋ

첫날은 

그렇게 잘 들어갔고,,,두번째날이 고비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날도 담임 선생님께서 

"사랑아~ 어제 잘 잤어? 오늘 신발 예쁘구나 자~! 오늘 친구들이랑 그림그리기 할껀데 들어가볼까?"

하며 신발을 자연스레 벗겨 주시곤

"엄마한테 인사드리자~" 하고는 손을 잡고 쑤욱~ 자연스레 들어가 주십니다.

 

꺄악~~~~~~

바로 이겁니다.

이거죠~ 

 

이게 정상이였습니다.

 

이제 저는 어린이집 옮기고

등원 시간이 정말 1분도 안 걸립니다.

선생님께서 정말 기다려 주셨던 것처럼

나와 주시고 아이도 선생님 손을 잡고 자연스레 들어갑니다.

(제 생각엔 하원시간에도 일부러 남아서 기다려 주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다른 업무 있으신 날도

사랑이 적응기간이라

다른선생님 오면 힘들어 할 수 있다며

등원이랑 식사시간에 교실와서 지도해 주시고 봐 주셨었습니다 .ㅠㅠ

 

사랑이는 제가 오면

"엄마~" 하고 소리높혀 불러도 줍니다.

아이 목소리가 집에서처럼 어린이집에서도 우렁차 졌습니다.^^

게다가 밥도 잘 먹는다고 합니다.ㅠㅠ

왜이리 감사한지요..

 

그리고 집에오면 눈 큰 선생님~

(선생님이 ~쌍커풀 큰 예쁜 눈을 가지셨거든요)

하며 담임 선생님이 머리 묶어 준 얘기, 

자기가 밥을 다 먹었다는 얘기 등 들려줍니다.

몇 주 지난

지금은 친구들 이야기 ^^

친구가 치마를 입었는데 자기도 내일 치마 입고 가겠다~ 이런얘기 ㅋㅋㅋ

 

우리에겐 여기가 딱~! 맞는듯 합니다.

옮기기를 참 잘했습니다.

 

참~! 옮기는 과정은 그리 번거롭진 않았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어린이집에서 적응을 금방해서 저는 이틀만 휴가를 썼고,

보육료는 나눠서 처리가 되니(지역이 같으면 11일 이상 채워야 하거나 하는게 없더라구요)

언제든 원하는 날 옮겨도 된다고 하셔서,,

저희는 한달의 중간 쯤? 되던 날 옮겼습니다.

 

이전 기관 원장님께~

"아이가 한번 다쳤었어서, 계단이 좀 염려 되더라구요~" 얘기하고 옮긴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옮기는 곳 이름 알려드렸더니

그 곳 좋다고 'C원장님 좋으시다'는 말씀도 해주시고, 사랑이는 적응 잘 할꺼다~ 라는 말씀도 해주시네요~

(동네다 보니 원장님들끼리 다 아신다고 하네요^^)

 

(첨엔 더 다녀라~ 

많은 분들이 여기를 택하는 이유가 분명 있을꺼다.

좀 더 생각해 보세요~ 란 말씀을 해주셨는데,,,

바로 그날,

저희 사랑이가 갑자기 온몸에 지도처럼 두드러기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히 어린이집에 달려가야 했습니다. 사진 보니 바로 가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좀 심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며칠 또 가정보육하고 

아이 두드러기 잠잠해 진 뒤에~

A 어린이집에 마지막으로 등원하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사랑이에겐 오늘이 마지막이니 친구들이랑 인사하고 와~! 라고도 알려줬는데,,,

다들 같은 동네 사니까 언제든 만나게 될꺼야~ 라고도 해줬습니다.

 

생각해보니 A어린이집 다닐 때, 어린이집 적응기간 포함해서 

정말 연차를 많이 내야 했습니다.

적응기간이라고 이틀 연차

다리 다쳐서 상태지켜보느라 집에서 가정보육했고,

그 후에 또 호전이 없어서 병원다니느라(이때 골절된걸 알았죠)

그리고 두드러기 올라와서~

또 연차를 써야 했습니다. 이때는 다행히 휴가일정이랑 거의 맞물려서 수월했었네요)

2달 반 다녔는데 아마 2주는 휴가를 내야 했으니까요~

저는 다행히 하는 일 특성상, 약간 성과제처럼 제 일이 정해져 있어서 

일을 다 했다면 시간이 조금 여유왔는데, 

맞벌이 하시는 분 중에,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번달 보육료는 A, C 어린이집 각각 일수별로 결재하면 되었구요~

 

처음에 어린이집 가면 서류들 있잖아요~

그걸 또 한번 준비해야 했는데,

저는 그걸 준비한지 3달도 안 된 상황이라~ 금방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2번 하는 거라 금방이였답니다. 

 

이미 어린이집 도시락도 있고, 칫솔, 물병 다 있어서 그다지 따로 구입하는 건 없었는데,,

가방은 새로 구입했군요. 이불가방은 기존 쓰던 걸로 쓰겠다고 했고

아이 매는 가방만 37천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 외에 옮기면서 처리한 건,

아이식판 세척 서비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걸 해지했었구요~

직접 그 식판업체에 전화해서 OO어린이집 OOO인데 어린이집 퇴소하니 자동이체 해지해주세요~ 했습니다 

 

어린이집은 담임 선생님 잘 만나는 것이 참 복인 것 같습니다.

첨 보낼땐 어떤분이 배정되는지도 잘 모르잖아요~

어린이집 설명 들을때 선생님들도 만나뵙게 되면 어린이집 선택시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이 번 경우엔 선생님을 보고 선택하고 옮길 수 있었지만

살면서 만나는 선생님을 우리가 다? 선택할 수 는 없잖아요~

사람 잘 만나는 게 정말 복인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복을 받으시길

바라며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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