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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4살 (37개월) 아이 코에 사탕 넣고 응급실 go go~!!

by 와이피임 2021.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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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이였답니다.

 

마트 다녀와서 잘 놓고 있던 사랑이가~

저한테 달려와 울었답니다.

37개월 의사표현이 완벽하진 않았는데,

코에 사탕을 넣었다고 합니다.

 

노란색 사탕을 코에 넣었다고 해주네요 ㅠㅠ

그리곤 어찌나 우는지~

보통 우는 게 아니라 아이가 놀래서 마구 울었습니다~

눈물을 펑펑 쏟고~ㅠ

빨리 어떤 응급처치를 해줘야 했습니다.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하니

꺼내 주면 되잖아요~

육안으로 코안의 사탕은 확인불가능 했고

코 안쪽으로 핸드폰 후레쉬를 비추어도 보이진 않았습니다.

 

까악~까악 우는 아이 빨른 응급처치 위해

코세척을 했습니다.

주사같이 생긴걸로 코에 식염수 넣어주는 거요~

저희 아이는 많이 해봐서?

해줄까? 했더니

하겠다고 하네요~

 

2~3회 한거 같습니다. 

눈물이 그쳤습니다.

휴~

그러나 아이 말로는 아직도 사탕이 코에 있다고 합니다. 

 

 

늦은 시간 야간 진료 가능한 곳이 있을까?

싶어 찾아보니

근처 이비인후과는 이미 모두 닫은 상태였고, 거리가 있는 곳 또한 퇴근전에 도착할 수가 없었습니다.

근처에 다행히 늦게까지 하는 가정의학과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내시경이 없어

막대기 형태로 코 속을 봐 주셨는데,

확인 안된다고 하시네요~

사탕이 워낙 작고,

아마 사탕이 살짝 녹으면서 신맛이 나서 아이코가 아팠던 거 같다고 하십니다. 

 

그리곤,

아이에게 지금 사탕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니

우리 사랑이는 사탕이 아직도 코에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가져간 사탕 (사랑이가 코에 넣은 동일 사탕요)

먹어 보시고 녹는 정도도 확인해 보시더니

코에 사탕이 있다가 잘때 기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사탕이 작아서 기도를 막지는 않겠지만

기도로 들어가면 염증 생길수 있으니

응급실 가보라고 하시네요~

 

 

응급실에서 꽤나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소아과 이비인후과 담당의가 계셨습니다.

그러나 ㅡ.ㅡ;;;;

그 흔한 실리콘내시경이 없습니다.

 

좀 전에 가정의학과에서 진찰했던 것과 동일한 스텐 막대기처럼 생긴걸로 확인하셨답니다.

이비인후과 전공의셔서인지 조금더 깁숙히는 봐 주셨는데,,

여튼 뭔가 아쉬운 장비로 동일한 확인만 두번 한 거였죠 ㅡ.ㅡ;;

 

대학병원에선

비강에서 기도로 내려가는 일 흔치 않다.

혹 오늘 아이가 숨쉬는게 힘들어 하거나 손발이 차지면?  다른 대학병원 (특정 기계가 있는 곳이였던 듯 합니다)

을 내방해야 한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당시 아이는 울지 않았고 (식염수로 코세척후 울음은 그쳤어요~)

아마 사탕의 겉면 코팅된 부분이 시큼했고 안쪽은 좀 자극적이진 않았던 듯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이는 여전히 코 속 불편함을 호소했고

동네 이비인후과에 가서 실리콘내시경으로 양쪽 모두 확인하였습니다.

비강에는 이물질이 없다는 말씀이였습니다.

 

그러다  6~7일 정도 뒤였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한쪽 코에서 맑은 콧물이 쭉 흘렀습니다.

한쪽 코에서만요~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콧물이 다른쪽에서도 나와서 병원 내방하여 진찰 받았는데,

그 당시 염증은 없다고 하셨는데

며칠뒤 증상이 악화되어

다시 병원 가보니

기관지염이라고 하시네요~

네블라이저 처방을 받고

조금씩 좋아졌답니다.

 

그러다~

감기 증상치고는 좀 이상해서 

그다음 진료시에 '일주일전에 코에 사탕이 들어갔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 왈,

'그럼 한쪽코에서만 콧물 날텐데,,,,'

하십니다.

'아~ 맞아요!!

첨에 한쪽코에서만 주룩 콧물 났었어요~' 

말씀드리고 사탕 넣은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연관성이 있을수 있냐고 여쭤보니 

그럴수 있다고 하시네요

 

아~~

그 작은 사탕이 기도로 들어갔었나 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아이한테 코에 뭐 넣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열심히 주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4개월이 지난 지금

간혹 아이가 코에 뭔가를 넣으려고 시도할 때를 봅니다.

동전을 넣어보려고 한다던지 ㅡ.ㅡ;;

 

우리 사랑이는 왜 ㅡ.ㅡ;;; 코에 뭘 넣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리 자주 목격하진 않치만

한번도 시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늦은시간에 발생한 일이라

응급실에 가야 했지만,

 

저희와 비슷한 일이 생기셨다면

이비인후과에 먼저 전화하셔서 증상을 얘기하고

이물질이 들어갔을때 꺼낼수 있는 썩션? 흡입기가 있는지도 확인해 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빼내는 일이 쉽지는 않은데

작은 크기보단 큰 것이 오히려 ㅡ.ㅡ;;  꺼내기가 수월하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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