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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팁/출산후기

유도분만 시도와 제왕절개(with.출산후기)

by 와이피임 201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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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분만 시도 그리고 제왕절개



유도분만 시도는 예정일 8일전에 했습니다. 밤9시에 입실하여 이틀 시도했죠


태동검사는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합니다. 낮엔 운동도 하고 왔다 갔다 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로 나갈수 있는게 아니고 휴식 공간이나 간호사분들 계신 데스크쪽에 왔다 갔다 합니다. 같은 공간에 분만실, 수술실이 모두 있어서 아기들이 태어나는 울음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기 울음 소리는 참 듣기 좋았습니다. 키울때 우는 울음소리하곤 다른 것 같습니다


이틀 시도 뒤에 더 시도 할 이유가 없다는 의사선생님 얘기가 있었습니다.


초음파상 아기가 크다고 했었기 때문에 다시 집으로 귀가하기도 그렇코 신랑이 또 휴가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 그날 오후에 수술시간을 예약했습니다.


수술은 마취주사 맞고 10분 내로 아기 출산합니다. 그후 30분 정도는 후처리입니다.


아기 태어나는거 보고 잠들수 있는 마취주사라고 했는데 전혀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후처리때 정신이 들어서 의사선생님과 대화한게 기억에 남습니다. 싸하고 아프다고 했습니다.


회복실에서 1시간가량 있다가 입원실로 옮겨졌습니다 


링겔과 배에 무통주사를 맞혀져 있습니다


무통주사는 4-5일 정도 분량입니다.  이 무통주사 초반에 효과 좀 봤습니다. 아플때 버튼을 누르면 약이 쏙 들어갑니다. 부작용 없다고 하니 아플때 수시로 눌러주면 됩니다



예전엔 수술을 하면 가스 나오기 전에 물도 못 마시게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물도 마실수 있고 이렇게 미음까지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가스가 나오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미음이 밥하고 별차이가 없는것 같아 보이는데 막상 먹으면 풀처럼 씹히는게 없습니다.



출산을 생각하면 분만에 대한 두려움 뿐이였는데 모유수유로 육아가 시작되었습니다.


빨리 젖을 물릴수록 좋다고 해서 저는 수술후 다음날 바로 모유수유 하였습니다. 


병원에서 겉싸개는 받았고  수유쿠션, 유축기, 유두보호기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아침부터 걷고 일어나기도 잘 했고 괜찮았는데 3일째 되는 새벽부터 몸이 기력이 없어졌습니다. 열이 있어서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았습니다. 



피검 결과가 급성빈혈이라고 합니다. 자궁내 출혈이 있는것 같다고 위험하다고 하십니다. ㅡ.ㅡ;


급히 혈액을 공수 해 오기 전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동의서에 사인합니다. 그리곤 알레르기 방지 주사를  맞았습니다.


빈혈이 잡히지 않으면 재봉합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겉에 살짝 더 꿰매는 거예요?" 하고 문의하자 개복하고 ㅡ.ㅡ; 자궁부터 다 다시 꼬매는 거라고 하시네요


무덤덤해 보이지만 지금 떨면서 신랑한테 문자 보내는 중입니다. ㅠㅠ


그리곤 '살려주세요~' 하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누워 있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흐릅니다. 다시 개복수술 하게 되면 왠지 죽을것 같다는 공포가 있었습니다.


이때까진 수혈 간단한줄 알았습니다.


위의 사진 2개만 맞음 되는줄 알았는데, 이게 시작입니다. 총 6개-를 맞았던거 같은데 링겔과 같이 맞아야 해서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걸립니다.


저는 오후 5시반에 들어가서 다음날 새벽3-4시까지 있었습니다.


수혈 중 가려워서 보니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습니다. 수혈을 중지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간호사분께 끝까지 수혈받고 싶다고 얘기하고는 전열기구를 꺼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열기구 끈것이 효과가 있었습니다. 두드러기가 좀 가라앉았다고 의사선생님께 보고하고 오시는 것 같았습니다.


다시 수혈이 시작됐고 수혈받는 동안  가슴이 딱딱해지는게 느껴집니다. 그 사이 모유수유를 못해서입니다.


모유수유에 관한 얘기는 다음포스팅에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스가 나온뒤 식사입니다.



미음 아니고 중간에 나오는 간식인데 죽도 나오고 생과일주스, 샌드위치 골고루 나옵니다




출산후엔 자연분만이든, 제왕절개든 배변활동이 중요합니다. 소변양도 수시로 물어봅니다 ㅡ.ㅡ;;


3일째날 유산균을 줍니다. 


피검사를 다시 합니다.


수혈후에 빈혈수치가 조금 좋아졌는데 완전하진 않았습니다. 


또한번 개복수술 할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에 피가 고여있다고 합니다. 속이 상하고 낙심될 것 같습니다. 아~ 나 어제 기도 했지? 생각하며 개복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떨친 듯합니다. 


그리곤  철분주사를 다시 한통 맞았습니다. 


출산직후 철분주사와 비타민D주사를 맞습니다. 병원에서 맞는 철분주사는 3개월간 효과가 지속됩니다. 저 같은경우는 빈혈 때문에 더 맞아도 되는듯합니다.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해서 입원을 3일간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매일 오후 자궁내 출혈이 있는지 초음파로 검사하며 전날보다 나빠지지 않으면 된다고 합니다. 어느정도 피는 흡수 된다고 하구요. 


출산후 빈혈과 모유수유로 회복이 쉽지 않았는지


전 그 이후 제왕절개한 부위에 진물이 생겨서 다시 드레싱 받았습니다.


병원에 있는동안 다른 제왕절개 수술한 산모들 보면 정말 날라다니기도 합니다.ㅋ


제 생각엔 만삭의 몸으로 이틀간 유도분만하며 금식하고 텀없이 당일 수술 해서 몸이 많이 축났었나 봅니다. 그래선지 빈혈도 생기고  회복이 느렸던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유도분만 시도 후 제왕절개를 선택하실때는 하루나 이틀 뒤로 날짜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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