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왔는데,,,,
아이 가방에 바지가 흠뻑 젖어 있습니다.
어? 뭐지?
설마??
물놀이 같이 했나??
깁스 살펴보니 앞쪽 발가락 아래 부분이 젖어 있습니다. ㅠㅠ
병원에선 물 들어가면 안된다
물이 들어갔다면 당일 아니면 늦어도 다음날엔 병원와서 깁스 해체하고 다시 깁스해야 한다. 하셨습니다.
어느정도 물이 들어가면 오나요? 했더니
그냥 물이 들어갔다? 하면 오라고 하셨더랬습니다.
깁스는 겉면 또한 방수도 안되고, 통풍 또한 안되니까 물이 들어가면 피부가 짓무르고 썩는다? 하셨습니다.
이제 깁스 2주 했고 1주일 남았는데,,
깁스를 풀고 다시 해야 하나? 싶은 생각에 멍해집니다. ㅡ.ㅡ;;; 깁스 해체 하는걸 두번 해야 한다 생각하니 많이 속상하네요
어린이집에서 보내주신 사진 보니,,,물총이 들려 있고 많이 젖어 보이진 않는데,,
의자랑 바닥엔 물로 젖어 있네요
사진 찍은 뒤에 놀았니?
사랑이한테 물어보니
아이들과 같이 물총으로 서로 쏘며 놀았고, 깁스부분도 다 물로 쐈다고 하네요~
그럼 속에 발 안쪽에 물은 어디까지 들어갔어? 했더니 윗부분은 안 젖었꼬
발 앞에서 뒷발꿈치까지 들어갔다고 얘기합니다.
네~ 병원 가야 겠군요 ㅋㅋ (진작 물어볼껄 그랬습니다)
대학병원이라 진료비? 끊고 대기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래도 한번 와봤지 않습니까?
다이렉트로 진료소로 들어가서 간호사 선생님께 깁스에 물이 들어갔어요~ 어떡하나요?
했더니
석고실 선생님께 말씀드리라 하십니다.
석고실 앞
전기톱? 소리가 계속 납니다. 무셥군요 ~ㅋ
한 여자분은 제 앞에서 통깁스를 해체후 지나가셨는데 발이 퉁퉁 불어 있습니다.
틈이 생기자마자 유모차 끌고 훅 ~ 들어가서 선생님께
물이 들어갔다고 얘기하고
앞발가락 쪽은 어제 젖어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말랐다. 에어컨 많이 켰더니 마르더라구요~ 얘기 합니다..ㅋㅋ 에어컨이 이럴때 효자입니다.
또 아이 말로는 발뒤꿈치까지 물이 들어갔다고 한다.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게 확인하시더니
그럼 따야 겠네요. 하시며
깁스 언제 했냐 물으셔서 2주간 했고 1주 남았다 했더니...ㅋㅋ
1주일 남았으면 조금 아깝다 그러시네요..
그리곤 부분적으로 창내서 확인해보자고 하십니다.
아주 좋네요 ^^
당연 "네~ 좋아요." 했죠
(드릴로 창내시는거 사진 찍고 싶었으나 저에겐 ㅋㅋㅋ 아이 귀 막아달라는 미션이 있어서,,ㅋㅋ)
신기하네요~
깁스에 이렇게 창을 낼수도 있군요
창 내시고는 손으로 발뒤꿈치 최대한 만져보고 냄새 맡아보고,,,
솜이 뽀송하다~ 하십니다 ^^
그래서 ^^
이대로 깁스 유지하기로 했답니다.
확인도 하고~
깁스 새로 안해도 되고~ 부라보입니다.
그리고 진료비도 따로 안 받으셨습니다.
수가 적용 받아야 하는게 있는데 깁스를 새로 한 것이 아니니까~ 진료비 끊지 말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
아유~감사하네요. ^^
다시 솜으로 좀더 채우고 창 닫고 테이핑 하고 붕대로 감아주셨습니다.
이대로 일주일만 잘 지내면 되네요~
앞으로 일주일 목욕할때~ 물 마실때 좀 더 주위해야 겠습니다. ^^
저희 뒤에 한 여성분이 들어오셨는데, 깁스가 너무 눌린다고 발목 부분에 창을 내달라고 하시네요~
깁스에 창 내는거 여기선 흔한 일 인가 봅니다 ^^
그리고 좀 궁금한 점을 여쭤봤는데,,
깁스 해체하다 화상도 입고 한다는데 정말 인가요? 했더니
못하는 사람요. 본인은 전문가라고 하십니다 ^^ (신뢰가 갑니다. 그 유머감각도 좋쿠요)
여기서 팩트체크 : 깁스해체하며 화상 입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찰열이 생겨서 화상 입을수 있는데,,,찌이이이이익~ 하면 열이 많이 발생한다 합니다.
대학병원이라~
오늘도 상당히 기다릴꺼라 예상하고 갔는데
많이 기다리지도 않았고
병원 관계자 분들 모두 친절하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그물 망사모양 깁스는 비추 하셨습니다. (병원에서도 써 봤는데 이것 또한 물에 닿으면 스폰지 부분이 물이 마르지 않아 살이 뿐다고? 하시네요~ 참고하셔요^^)